<p></p><br /><br />드루킹 소식, 민주당원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을 취재하는 최석호 차장과 이어가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지난 19대 대선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서 드루킹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는데, 실제로 했다는 겁니까? <br><br>조작을 실제 했는지, 어떻게 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다만 드루킹으로부터 "대선 경선 당시에도 댓글 공작을 시도했다"는 진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. <br> <br>드루킹, 체포 이후 묵비권을 주장하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조금씩 입을 열고 있는데요, <br> <br>여론조작 방법 등 좀더 구체적인 진술이 나온다면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[질문2] 당시 선거 판세가 어땠길래, 여론 조작까지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겁니까? <br><br>시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좁히던 때였습니다. <br> <br>지지율이 10%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지면서 문재인-안희정 두 후보간 날선 공방이 벌어졌는데요, <br> <br>경선 과정 중 안 지사는 자신의 SNS에 "나의 발언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태도는 타인을 질겁하고 정떨어지게 만든다"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. <br><br>두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사도 쏟아져 나왔는데요, 문재인 후보 기사엔 좋은 댓글을, 안희정 후보 기사엔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. <br><br>[질문3]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의 기사를 추천할 수도 있고, 비판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? <br><br>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자유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부정한 방법을 동원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드루킹의 사무실에서 압무수색한 휴대전화만 170대입니다. <br> <br>본인만 한 것도 아니고,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까지 동원해서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겁니다. <br><br>선거기간 댓글 공작이 이뤄졌다면 엄연한 '선거법 위반'인데요, 하지만 이를 밝혀낸다고 해도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는 없습니다. <br> <br>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6개월이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질문4]문재인 후보를 위해 안희정 후보를 공격하려 했던 드루킹, 그런데 자신의 모임에 안희정 전 지사를 초청하기도 했습니다. 이건 어떻게 된 맥락입니까? <br> <br>김경수 의원이 어제 "드루킹을 안희정 전 지사에게 소개시켜 줬다"고 밝혔죠. <br> <br>이후 드루킹 김 씨는 지난 1월 자신의 인터넷 카페 '경제적 공진화 모임', 즉 경공모가 주최한 강연에 안희정 전 지사를 초청합니다. <br> <br>안 지사 옆에 앉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, 당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. <br> <br>[드루킹] <br>"그가 8년간 충남도지사로서 자신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해 왔는지를 보여주는…" <br> <br>[안희정 / 전 충남지사] <br>"공진화 우리 회원 여러분. 제가 오늘 노무현의 그 못다이룬 꿈에 대해서…" <br> <br>드루킹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상일 것 같은데요,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댓글 공작을 시도했던 그가 이번엔 안 전 지사와의 친분 쌓기에 나선 겁니다. <br> <br>알겠습니다. 최석호 차장이었습니다.